목동 신시가지나 현대아파트처럼 지은 지 20년이 넘은 집은, 도배지를 고르기 전에 봐야 할 게 따로 있습니다. 저희가 실측 가서 매번 확인하는 순서 그대로 적어봅니다.
1. 베란다 쪽 벽 모서리부터 만져보세요
결로가 있는 집은 베란다와 붙은 벽 모서리, 장롱 뒤가 먼저 젖습니다. 벽지가 들떠 있거나 만졌을 때 서늘하고 눅눅하면 곰팡이가 이미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큽니다.
이 상태에서 그냥 새 벽지를 바르면 한두 해 안에 똑같이 올라옵니다. 곰팡이 제거와 단열 보수를 하고 나서 도배해야 오래갑니다. 비용이 조금 늘어도 이건 순서를 바꾸면 안 되는 공정입니다.
2. 실크냐 합지냐, 정답은 '방마다 다르게'
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, 저희는 보통 섞어서 권해드립니다.
- 거실·안방: 실크. 때가 타도 물걸레로 닦이고, 이음새가 눈에 덜 띕니다.
- 아이 방·작은 방: 합지도 충분합니다. 통풍이 잘 되고 가격이 실크의 절반 수준입니다.
- 천장: 합지가 정석입니다. 천장까지 실크를 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.
예산이 빠듯하면 전부 합지로 하고, 대신 몰딩과 걸레받이를 정리하는 쪽이 체감이 더 큽니다.
3. 이사 날짜에서 거꾸로 계산하세요
도배 자체는 25평 기준 하루~이틀이면 끝납니다. 문제는 순서입니다. 샷시나 목공이 같이 있으면 도배가 맨 뒤로 가야 하고, 장판·마루와 같이 하면 보통 도배 먼저, 바닥이 나중입니다.
이사 일주일 전에는 도배가 끝나 있어야 냄새도 빠지고, 혹시 보수할 곳이 생겨도 여유가 있습니다. 입주 청소는 도배 다음 날 이후로 잡으세요.
마무리
견적 받으실 때는 '평당 얼마'만 묻지 마시고, 부자재(부직포·초배지)와 가구 이동, 폐기물 처리가 포함인지 꼭 확인하세요. 이게 빠진 견적이 나중에 커집니다. 궁금한 게 있으면 사진 몇 장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. 보고 바로 말씀드릴게요.
읽어봐도 내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다면 — 사진 몇 장이면 됩니다. 사장님이 보고 바로 말씀드릴게요. 방문 실측과 견적은 무료입니다.